결정적 한방을 봤다.
장관님이 일일교사 스케줄을 반드시 지키라고 비서실에 지시하는 모습이 나온다.
비서실이 그런 자잘한 일은 스케줄을 조정하면서 없앴다고 하니까, 장관이 반드시 지키라고 한다.
장관은 자신이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반드시 옳은 일일까?
민주주의시대가 되면서 정치인에게 정치인(正治人)보다는 정치인(政治人)적인 면이 더 강조되는 것 같다. 국민이 투표를 통해 통치자를 선출하면서 정치인은 자신이 민생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끊임없이 어필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버렸고, 그래서 저런 일은 이제 더이상 보기 힘든 일이 아니다.
그것이 나쁜 것이라는 것은 아니다. 통치자는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따라서 통치자가 민생을 몰라서는 안된다.
다만 장관이 저렇게 초등학교 일일교사로 가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일 지는 의문이다. 장관은 자신이 그곳에 가지 않으면 그곳에 있는 학생들이 실망하게 될것이니 자신은 반드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장관은 그 초등학생만의 장관이 아니다. 대한민국 전 국민의 장관이다.
전한 선제때 병길이라는 재상이 있었다. 재상이 비서와 함께 길을 가는데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재상은 이를 무시하고 길을 재촉하였다. 비서는 이를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다시 길을 가는데 소가 숨을 헐떡이는 것을 보았다. 재상은 가던 길을 멈춰 소 주인에게 소가 몇리를 걸어 왔는지 등을 물어보았다.
비서가 이를 이상히 여겨 물어보았다. 어찌하여 살인사건에는 관여치 않으시면서 이런 일에는 관여하시냐고.
재상이 답하였다.
"살인사건 같은것은 지역의 행정장관들이 관장할 일로서 그들이 사람을 풀어 사건을 조사하고 범인을 색출하면 될 일이다. 나는 연말에 업무를 결산할때 그들의 업무를 심사하는 것이니, 승상으로서 그런 작은 일까지 관여할 필요가 있겠느냐. 그러나 소에 관한 일은 앞의 일과 다르니, 이상한 것은 지금은 봄철이나 날씨가 선선하여야 정상이다. 그런데 소가 그리 먼길을 오지 않았는데도 숨이 차다면 이는 여름이 일찍 왔다는 것인데, 바로 이점이 바로 내가 크게 염려하는 것이다. 만약 봄철인데도 이와 같이 덥다면 이는 음양의 조화가 어긋나 계절이 정상적인 순환을 못하는 것이니, 그렇게 되면 농작물과 백성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그러니 어찌 내가 무심할수 있겠는가."
재상에게는 재상의 일이 있고, 하급관료에게는 하급관료의 일이 있다.
이는 요즘의 시대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뉴밸인지, 인문사회인지, 영화인지 헷갈리나, 글의 목적이 뉴밸에 적합하다고 봐서 거기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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